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CCTV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설 명절 인사를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인에게 영상으로 명절 인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중국인에게 가깝게 다가감으로써 사드 보복 완전 철회, 한중 관계 발전 등을 의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문 대통령은 CCTV를 통해 “따지아 하오!(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 후 “중국 국민들께 우리 국민이 보내는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들과 교자(餃子)를 드시며 춘절을 맘껏 즐기고 계시죠?”라며 “어린이들은 홍빠오(紅句·중국에서 세뱃돈을 넣는 붉은 주머니)도 많이 받았나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도 떡국을 먹으며 세뱃돈을 나누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입니다”라며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도 성공리에 치러지리라 믿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국민 여러분,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을 국빈방문해 중국인들과 스킨십을 하며 좋은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설 인사도 이의 연장선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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