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16일 평창동계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건 아니지만, (팽길리는) IOC 위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전일 보안요원 폭행 소식을 듣고 신속히 팽길리 위원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어봤다”며 “그는 IOC 측에 잘못했다고 시인했고 사과했으며 IOC의 신속한 조치에 따라 이미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또 “팽길리 위원은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도 공식으로 사과했다”면서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진) 보안요원에게는 사과의 편지도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IOC의 설명과는 다르게 팽길리는 출국 전 올림픽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주장,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마치 그에게 손을 댄 것처럼 알려졌지만 그런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일 아침 팽길리가 보안요원에게 행패를 부렸다는 제보를 받고 IOC에 진상조사와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IOC는 성명서를 내고 “팽길리 위원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팽길리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스켈레톤 선수로 출전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IOC 선수위원으로 뽑혔으며 이번 평창 대회를 끝으로 임기(8년)를 마친다.
/강릉=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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