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무원들의 ‘동계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공무원들의 연차 소진을 위해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6일 각 부처에 “소속 공무원의 동계휴가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 달라. 5일 이상 장기휴가도 갈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중앙부처 공무원의 평균 연가부여 일수는 20.4일이지만 사용일수는 10.3일에 그쳤다. 평균적으로 부여 받은 연차의 절반 가량(50.5%)만 소진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연차 소진 방침에 따라 평창올림픽과 설, 자녀 봄방학과 연계해 휴가를 쓸 수 있어 내수 활성화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올바른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워라밸)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휴가 기간에 직무대행자를 지정해 업무 공백이 없게 하고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토록 조치했다.
하태욱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일할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쉬는 문화가 정립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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