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테지 한국본부 측은 ‘이윤택 예술감독을 비롯한 연희단거리패 단체회원 자격 박탈의 건’이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아동청소년 연극의 발전과 교육, 지도에 힘쓴다는 설립목적과 본 협회의 정관(11조 2항)에 의거하여 본 사건의 진원인 연희단거리패의 단체회원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데르센극장과 가마골극장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아울러 두 극장의 폐쇄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 측은 “연극계 거장으로 통하는 “연희단거리패 이윤택예술감독”의 성추행과 성폭력을 뒷받침하는 많은 증언과 기사를 접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그 같은 사실은 감히 상상도 못한 채, 몇 해 전부터 그가 보여준 아동극에 대한 애정을 감사히 여기며 그가 연출한 몇몇 아동극을 지지한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어린이를 위한다는 아름다운 기조아래 안데르센 극장, 가마골 극장을 만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찌될까. 두려운 마음과 함께 이로 인해 순수함으로 버텨온 아동 청소년 연극의 미래에도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지 않을까 심히 마음이 무겁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수희 연출가는 14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윤택 연출이 과거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metoo’(미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0년 전 지방공연 당시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추행당한 일을 공개했다. 이윤택 연출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연극 ‘오구’의 지방공연 때였다며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후 이윤택을 둘러싼 성추행과 성폭행 폭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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