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되는 KBS1 ‘KBS스페셜’에서는 ‘태권도, 하나를 위한 도전’ 편이 전파를 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중 세계의 이목을 끈 공연인 남북 태권도 합동 공연! 분단의 역사만큼 다른 길을 걸었던 남과 북의 태권도가 한 무대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엔 알려지지 않은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다. 태권도라는 ‘같은 뿌리’를 통해 점점 가까워진 남북 선수들, KBS 스페셜에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달한다!
2014년 러시아 무대에서 만난 남북 태권도단, 최초의 합동공연! IOC의 권고로 남북한 태권도 통합논의가 본격화된 후 남한과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은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함께 공연을 하게 됐다.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행사에서 남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함께 초청한 것. 긴장되는 첫 만남, 남북의 선수들은 같은 듯 다른 서로의 시범을 관심 있게 지켜본다. 4박 5일간의 일정, 짧은 대답과 서먹한 웃음으로 일관하던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송남호 감독은 떠나는 날 마음을 열고 남한의 김상명 사범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송남호 감독이 악수하고 들어가면서 저한테 한마디 하더라고요 “우리 꼭 만납시다” 2017년 약속대로 남한을 찾아온 북한 태권도 시범단, 그 두 번째 만남.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이루어진 남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두 번째 만남. 남한의 김상명 사범은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북한 선수들을 찾는다. 짧은 만남이지만, 반갑게 인사하는 북한 선수들의 모습은 첫 만남과는 사뭇 다르다.
한국의 태권도 행사 역사상 처음인 북한 태권도 시범공연. 긴장됐는지 첫 공연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북한 송남호 감독은 웃으며 말한다.
“다음번에는 더 멋있게 합니다. 아직 세 번의 공연이 남아있으니까요”
2018 평창, 전 세계 앞에서 선보인 하나 된 태권도! 한 뿌리에서 시작했지만 오랜 분단으로 서로 달라진 남북한의 태권도. 강력한 힘과 얼굴 타격이 가능한 북한의 겨루기와 전자호구를 도입해 몸통 가격만 인정하는 남한의 겨루기는 그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하지만 같은 뿌리인 태권도를 통해 점점 친밀해지는 남북한의 선수들. 이제는 이동시간에도 대화가 끊이지 않고 서로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4차례의 합동 공연 후 떠날 때가 된 북한 태권도 시범단. 하지만 친구가 된 북한 선수를 떠나보내는 남민호 선수의 마음은 무겁다.
“우리가 따로따로 찢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라고 언제나 잊지 말자고 얘기해줬는데 가슴속으로 많이 뭉클하더라고요”
남북한 태권도가 함께 세계무대에 서기까지 이루어진 두 차례의 만남과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태권도인들의 이야기! 태권도를 통해 친구가 된 남북한 선수들의 모습은 ‘평화 통일’의 미래를 꿈꾸게 한다.
[사진=KBS1 ‘KBS스페셜’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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