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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가 있어야 느낌표가 생기죠”

[역대 최대규모 스타트업 모임 SAG 가보니]

캐쥬얼 차림, 스타트업 대표 400여명 참석 성황

파티, 클럽 분위기 연출, 참가자들 다양한 네트워킹

지난 20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스타트업액티비티그룹(SAG) 첫 신년 모임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는 약 400명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서민우기자




지난 20일 저녁 7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명 라운지 바 ‘청담밸뷰’에 들어서자 캐주얼한 복장 차림의 20~30대 젊은 청년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저마다 한 손에 병맥주와 와인 잔을 들고 무리를 지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연말 파티 현장을 떠올리게 했다. 실내 벽면에 달린 시계 바늘이 밤 아홉 시를 가리키자 조명이 꺼지면서 DJ의 현란한 디제잉이 시작됐고, 라운지 바는 순식간에 클럽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겨울 밤 추위를 뜨거운 젊음의 열기로 녹인 현장은 바로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커뮤니티인 ‘스타트업액티비티그룹(SAG)’의 첫 신년회 행사였다. SAG는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등산·골프·영화감상·캠핑·와인 등 관심 분야가 비슷한 사람끼리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든 커뮤니티다. 현재 SAG에서 활동하는 대표 수는 약 400명, 액티비티 숫자만 50여개에 이른다. 일이 많은 스타트업 상 지금까지는 주로 스마트폰 채팅 어플을 통해 교류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

지난 20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스타트업액티비티그룹(SAG) 첫 신년 모임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행사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약 400명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서민우기자


이번 모임을 주도한 정승환 레드타이 대표는 “스타트업 대표하면 새로운 시장에 뛰어 들어 개척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적극적인 사람을 떠올리지만 실상은 일이 엄청 많고 척박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적어도 하루 만큼은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에서 저녁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약 400명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SAG에서 활동 중인 대표들이 거의 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날 행사에 모인 숫자는 국내 스타트업 커뮤니티 모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또 행사에 앞서 네이버·배달의 민족·야놀자·제주패스 등 80여개 업체의 후원을 받아냈다.



선배 스타트업 대표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지방 일정 탓에 부득이하게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 SAG를 통해 많은 후배 스타트업 대표들이 서로 네트워킹하며 윈윈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업체 마쿠아케의 나카야마 료타로 대표도 응원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윤형준 제주스타트 대표가 지난 20일 열린 SAG 신년회에서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서민우기자


현장에서 만난 임수열 플랫폼 프립 대표는 “스타트업 대표들은 누구보다 하루를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삶에도 쉼표가 있어야 느낌표 같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도 떠오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사 후원사로 참여한 제주스타트의 윤형준 대표는 “오프라인 장소에서 이렇게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외국에서도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딱딱하지 않은 액티비티 중심의 커뮤니티여서 회원들의 참여가 높은 것 같다. 한국 특유의 스타트업 커뮤니티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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