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우주소녀가 꿈을 현실로 만드는 마법학교 학생들로 변신했다.
우주소녀는 27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네 번째 미니앨범 ‘드림 유어 드림(Dream Your Dream)’의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새 앨범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우주소녀는 2016년 2월 데뷔 이후부터 별자리를 활용한 몽환적 세계관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네 번째 미니앨범 ‘드림 유어 드림’에서는 마법학교 콘셉트를 더해 우주소녀만의 서사를 극대화했다.
특히 마법학교 1학년이자 꿈의 배달부 포레우스, 꿈을 수집하는 2학년 아귀르떼스, 꿈을 현실로 완성시켜주는 3학년 에뉩니온 등 그리스어에서 본 딴 세 개의 유닛으로 나뉘어 스토리텔링을 펼친다.
이전까지 사랑의 성장을 집중적으로 그려왔던 우주소녀는 8개월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에서 사랑이 주는 힘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그저 기대지만 않는 소녀 스스로의 성장을 표현했다.
설아는 “저희가 팬 분들에게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생각에 너무 설렌다. 노래 제목처럼 1위를 꿈꾸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엑시는 “콘셉트나 곡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항상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고 싶기 때문에 지금까지 했던 콘셉트가 우주소녀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전까지 주로 사랑 주제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즘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꿈에 대해 흔들리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앨범 전체적으로 희망과 꿈으로 벅차오르는 감정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꿈꾸는 마음으로’를 비롯해 동명의 동화에서 모티프를 따온 밝고 시원한 업 템포 댄스곡 ‘호두까기 인형’, 우주소녀만의 아련함과 슬픔이 잘 묻어 있는, 마이너 감성의 미디엄 댄스곡 ‘르네상스’, 소녀들의 수줍음 가득한 고백을 예쁘게 표현한 ‘설레는 밤’, 리더이자 래퍼 엑시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겨울밤’등이 수록됐다.
은서는 “이번 앨범 전체적으로 희망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담아냈다”며 “듣기만 해도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가사들이 많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엑시는 “이전 앨범에도 작사는 몇 번 했었는데 앨범 전곡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부담도 있었는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며 “‘겨울잠’이라는 곡은 작사, 작곡까지 참여했다. 제가 쓴 곡을 앨범에 싣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꿈이 이루어졌다. 우주소녀 엑시로서 음악적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타이틀곡 ‘꿈꾸는 마음으로’는 영광의 얼굴들(Full8loom), 진리(Full8loom), Jake K 가 공동 프로듀싱한 곡으로, 귀를 사로잡는 스트링과 강렬한 신스 사운드 그리고 리드미컬하고 파워풀한 드럼비트로 이루어진 댄스팝이다.
걸그룹 최다 인원이라는 타이틀답게 13명이 그려내는 군무와 퍼포먼스는 우주소녀만의 강점이다. 이번 앨범에도 다인원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퍼포먼스에 신경 썼다고 귀띔한 우주소녀는 멤버들 데뷔 2주년이자 모두 성인이 된 2018년, 더욱 성숙한 무대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은서는 “막내들이 모두 성인이 됐다. 절제된 섹시미를 잘 표현하게 된 것 같다. 그 점에 주의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2주년 이틀 뒤에 발매되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을 기반으로 우주소녀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여름은 “2주년이 됨과 동시에 저희만의 응원봉이 생겼다. 많은 기회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엑시는 “우주소녀 곡들 중에 좋은 게 많다. ‘꿈꾸는 마음으로’ 성적이 좋아서 그 노래들도 역주행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멤버들 각자의 매력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소녀의 네 번째 미니앨범 ‘드림 유어 드림’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