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이주우가 ‘뻔뻔’함과 ‘펀펀’함을 오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배우 이주우는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 이하 ‘와이키키’) 7회에서 도도한 외모와는 상반되는 허당미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선 수아(이주우 분)가 전남친에게 전세보증금과 유학자금을 사기당해 동구(김정현 분)의 게스트하우스에 장기투숙객으로 들어오게 되며, 인생이 처절하게 변화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수아는 동구를 향한 일말의 양심으로 월셋방을 마련하기 위해 명품백을 팔아보기도, 찜질방 노숙도 감행했지만 ‘우사인볼트’를 능가하는 사기녀에게 명품백을 뺏기고, 지갑 분실로 인해 찜질방 복장 차림으로 경찰서에 연행되는 등 ‘수아의 수난시대’로 보는 이들을 빵빵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게스트하우스 입성 후 멤버들과의 티격태격 케미는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기 충분했다. 조식용 우유로 세수하기 위해 세숫대야에 우유를 따르다 서진(고원희 분)에게 들키자 “컵에 따라 마시면 감질난다”고 받아치거나, 조식으로 ‘에그 베네딕트’를 찾는 모습은 뻔뻔함을 넘어 귀엽기까지 했고, 이는 앞으로 ‘청춘즈’와의 관계성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이주우는 까칠하고 도도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순진하고, 완벽한 비주얼로 ‘사기캐릭터’라 불리지만 알고 보면 번번이 ‘사기’만 당하는 등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여우 같은 곰’ 민수아 캐릭터를 적절한 완급조절로 구현해내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극 중 비주얼 담당임에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생동감 넘치고 천연덕스러운 표정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주우는 지난 해 ‘돌아온 복단지’에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악역부터, 통신사, 가전제품, 항공사, 베이커리, 금융, 건설업 등 다양한 장르의 CF의 모델로 활약하며 내공을 쌓아왔기에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다채로운 모습들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배우 이주우가 출연하는 월화드라마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오늘(27일) 오후 11시에 8회가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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