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 등으로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유업계가 기능성 제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우유나 비타민 강화우유, 동물복지인증 우유 등 차별화를 통해 ‘국민 영양식’에서 ‘맞춤형 건강식’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니어 사업 진출을 선언한 매일유업(267980)은 이의 일환으로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사코페니아(Sarcopenia) 연구소’를 출범했다. 사코페니아란 팔과 다리 등을 구성하는 골격근이 정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이다. 최근 낙상과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적절한 운동과 꾸준한 영양섭취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매일유업은 사코페니아 연구소를 통해 사코페니아 연구와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고칼슘 우유에 비타민C, D를 강화한 새로운 비타민 우유 ‘비타민이 살아있다’를 출시했다. 현대인이 식품으로 섭취하기 힘든 비타민을 쉽게 보충할 수 있도록 기획 됐다. ‘비타민이 살아있다’ 우유 한 컵이면 일일 권장량의 비타민C 30%, 비타민D 50% 섭취가 가능하다.
남양유업은 우리나라에 단 1%뿐인 동물복지인증 목장에서 생산하는 초특급 프리미엄 우유로 승부수를 던졌다. 남양유업은 ‘옳은 유기농 우유’를 출시했다. 조류독감(AI)과 살충제 달걀 등으로 먹거리 안전 이슈가 부각된 최근 분위기를 반영한 제품이다. 국내 유기농 우유 인증은 물론 국제 유기농협회 인증(IFOAM)까지 획득해 신뢰성을 높였다.
신생아는 줄어들고 있지만 그 만큼 아이 한 명을 위해 쏟아붓는 정성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SK플래닛 11번가와 손잡고 소화흡수와 편안한 잠을 위한 고기능성 프리미엄 분유 ‘그랑노블 컴포트’를 출시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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