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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계속되는 사정칼날...이번엔 석유기업

해외기업 인수과정 뒷거래 의혹

화신에너지 예젠밍 회장 구금조치

예젠밍 화신에너지공사 회장/트위터 캡쳐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에 이어 또 다른 재벌기업에 사정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망은 2일 신흥 에너지 대기업인 화신에너지공사의 예젠밍 회장이 당국에 전격 구금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예 회장은 지난 2016년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대 이하 40인’에서 1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2위로 선정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91억달러(약 10조원)을 출자해 러시아 대형 국영 석유업체인 로스네프트 지분 14%를 취득하기로 합의하는 등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석유화공·중국석유천연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에는 코카콜라나 골드만삭스보다 높은 437억달러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예 회장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해외 기업 인수과정에서 정치세력 및 군과 결탁해 부정한 뒷거래를 한 사실이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신에너지가 중국 대형 국유기업이 실패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짧은 시간에 성장해온 만큼 정치세력이 연계된 부패고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실제 화신에너지를 대리해 아프리카 석유채굴권 확보에 나선 패트릭 호 전 홍콩 민정사무국장이 해외부패방지법 위반과 돈세탁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되기도 했다.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 회장이 경제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화신에너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사가 이어지자 장기집권 기반을 마련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간재벌과 연계된 정치세력 제거작업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 전 회장은 덩샤오핑의 외손녀사위로 혁명원로 2세 그룹인 태자당 세력을 배경으로 급성장했다. 안방보험 창업 동업자로 지목되다가 지난달 28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천샤오루 역시 태자당 인사다. 그는 안방보험 지분 51.4%를 보유한 실질적 주인으로 알려져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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