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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울린 무역전쟁 어디로 가나(상)]크루그먼 "누구에게도 도움 안돼" 색스 "엄청난 과오 될 것"

우려 쏟아내는 경제석학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위키피디아




제프리 색스 컬럼비아대 교수 /위키피디아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선언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대표적 진보경제학자로 불리는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3일(이하 현지시간) ‘누구에게도 도움 안 되는 무역전쟁’이라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보호무역을 펴기 위한 정책이 결국 미국에 유탄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보복관세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세계 전체의 무역은 위축되고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더 가난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금융·거시경제의 최고권위자로 평가받는 제프리 색스 컬럼비아대 교수도 CNN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함과 무지로 미국의 일부 철강 업체들이 단기적으로 약간의 수혜를 받을 수는 있지만 미국과 세계 경제는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이 ‘소탐대실’의 과오를 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첫 총성을 울리면서 앞으로 미국 등 전 세계 증시가 하락의 악순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지난 1930년대 초 대공황을 촉발한 무역전쟁과 연결지었다.

또 다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도 지난 2일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려 할 것”이라며 “이는 마치 (1920~1930년대) 대공황 당시에 발생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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