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한 인물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7년의 밤>이 범죄심리학 전문가 이수정 교수의 프로파일링 영상을 공개했다.
“인간의 심연에 대해 분석적으로 접근한 영화. 어디에서부터 갈등이 시작하고 어떻게 범죄 사건으로 이어지는지 깊이 있게 설명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라는 말로 포문을 연 이수정 교수는 <7년의 밤> 속 여자아이를 쳐 교통사고를 낸 ‘최현수’의 우발적 살인을 당황함에 지배되어 내린 잘못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오영제’의 숨통을 조이는 복수를 피할 수 없던 ‘최현수’가 느꼈을 무기력함과 사랑하는 아들에게도 위험이 번져가는 상황이 초래한 두려움, 죄책감 등의 복합적 심리에 대해 심층적인 해설을 더하며 이해를 높였다.
이수정 교수는 전형적인 냉혈한 ‘오영제’의 범행 동기가 누군가를 괴롭히고자 하는 그의 특성에서 발현된 것임을 짚어내며, “‘최현수’를 향한 분노의 폭주는 자신의 잔혹함을 모조리 발현시키기 위한 행동”임을 밝혔다. 나아가 집요하고도 영리한 ‘오영제’와 그를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최현수’ 간의 갈등과 비극은 현실의 부조리함을 단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부분임을 강조하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또한, ‘최현수’와 ‘오영제’ 두 인물 뿐만 아니라 복수의 희생양이 된 살인자의 아들 ‘최서원’이 분노, 혼란, 슬픔 등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다양한 감정을 심화시켜 나가는 과정은 이수정 교수가 꼽는 <7년의 밤>만의 차별점으로 기대를 더한다. 이수정 교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보다 범죄를 저지른 자신의 보호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리얼하게 잘 그려져 있다”라며 <7년의 밤> 속 ‘최서원’의 감정선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임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7년의 밤>은 오는 3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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