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소변에 거품 많다면 '콩팥병' 의심을

거품뇨 지속적으로 발생 땐

콩팥 혈관꽈리에 손상 신호

저단백·저지방·저염식으로

평소 식습관 개선해야 도움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거품이 많지 않고 소변을 볼 때 순간적으로 거품이 일어나다 곧 사라진다. 간혹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난다면서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있는데 검사를 해보면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품뇨는 대부분 일시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소변에 단백질이 많아지면 소변 물의 표면장력이 약해져 거품이 많아진다.

거품뇨의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변의 줄기가 셀 경우, 요로 감염이 있을 경우, 발열이 있을 경우, 격렬한 운동 후, 콩팥병에 의한 단백뇨다.

소변에 거품이 많고 시간이 지나도 거품이 없어지지 않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신장질환(콩팥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당뇨병·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서 특히 아침에 보는 첫 소변에 거품이 많고 거품이 수 분 이상 지속된다면 더욱 그렇다. 콩팥이 손상돼 심한 거품뇨가 발생했다면 대개 당뇨병이나 혈액 노폐물을 걸러주는 콩팥 혈관꽈리 염증으로 기능이 악화(사구체신염)됐거나 고혈압의 합병증에 의한 경우가 많다.

단백뇨는 하루에 100~150㎎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에 있는 것을 말하며 콩팥 손상의 지표 중 하나다. 콩팥병이 있으면 단백뇨·거품뇨가 심해진다. 다만 소변에 어느 정도 단백질이 있어야 거품뇨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기준은 없다. 거품의 정도, 거품이 얼마 동안 지속돼야 거품뇨라고 하는지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나 연구도 거의 없다.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단백질의 양이 적을 때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점차 많은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면 체내 단백질이 정상 수치보다 적어진다. 이로 인해 눈·발목·다리가 붓는 증상 등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폐가 붓는 폐부종이 발생해 누워서 잠들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고 호흡곤란으로 움직이기도 어렵다.



이런 증상이 발생할 정도로 거품뇨가 심하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상현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거품뇨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거품이 수 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콩팥병 과거력이 있거나 당뇨병·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 얼굴·다리가 붓는 경우 소변·혈액·콩팥조직 검사 등을 통해 단백뇨·콩팥병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거품뇨를 예방하려면 평소 식습관을 저단백·저지방·저염식으로 개선하는 게 도움이 된다. 고혈압·당뇨병이 있다면 혈압·혈당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혈압 조절의 목표는 수축기 140㎜Hg, 이완기 90㎜Hg 미만으로 하되 콩팥병·당뇨병 환자라면 130/80㎜Hg 미만, 단백뇨가 심하면 125/75㎜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콩팥병·당뇨병 환자는 콩팥보호 효과가 우수한 혈압강하제를 선택하고 담배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콩팥은 노폐물 배설, 체내 수분과 소금의 평형조절, 혈관의 수축·이완을 돕는 호르몬를 생산한다. 콩팥이 고장 나면 소금이 몸 안에 축적돼 소금 가마니처럼 체액량이 증가하고 동맥이 수축해 고혈압을 유발하며 고혈압은 콩팥병을 악화시킨다. 임천규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원인을 모르는 고혈압은 콩팥과 관련이 깊고 혈압이 높은 환자일수록 말기 콩팥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며 “고혈압이 심해지거나 혈압약이 잘 듣지 않을 때, 밤에 혈압이 낮아지지 않을 때는 콩팥 검사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