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애유기’를 쓴 띵별(정은숙) 작가가 tvN 드라마 ‘화유기’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6일 띵별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글을 게재하며 항목별로 두 작품의 비슷한 부분을 정리했다.
띵별 작가는 “오래 고민하다 결국 이대로 넘기는 건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사성 제기에 나서게 됐다”며 “이 비교글이 ‘화유기’와 ‘애유기’의 표절 시비로 끌고 가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하며 삼장이 여자로 환생하는 점, 삼장이 피를 흘리면 요괴들이 몰려드는 점, 요괴 연예인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가 나오는 점 등 두 작품의 유사점을 언급했다.
이어 작가는 “우리나라 저작권 법 상 특정 지문이나 대사가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이상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작품의 설정을 이렇게 그대로 갖다 써도 되는가”라며 “법망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작가의 자존심 상, 업계의 도리 상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작가는 두 작품 간 유사성의 문제를 시청자와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어떤 글을 읽고 영향을 받는 모티브와 표절의 경계가 어디까지일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웹소설 ‘애유기’는 2015년 포털사이트에 연재됐으며, ‘화유기’는 지난 4일 종영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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