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의 위상을 갖춘 울산을 만들겠다.”
김기현(사진) 울산시장은 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경쟁력 있는 신성장 산업을 발굴 육성해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울산의 미래 먹거리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지난해 666억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고용률도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1월 기준 실업률이 만 2년 만에 2%대(2.9%)로 낮아졌다. 주력산업은 석유화학산업이 여전히 호황을 이어가고 있고, 자동차와 조선업의 경우에 업황 개선이 다소 늦어지기는 하지만 산업별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기업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 전망은 나쁘지 않다. 이처럼 울산의 경제는 지표상으로 개선 중이거나 개선의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지만, 체감 경기는 기대만큼 따뜻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김 시장은 “현재 상황을 산업구조를 새롭게 정립할 기회로 삼아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토대로 울산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향해 산학연의 역량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 체질을 개선해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김 시장은 “‘굴뚝’으로 대표되는 울산의 산업 이미지를 ‘첨단’으로 변모시키고,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해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민선 6기 이전 12개였던 연구기관은 지난해 연말까지 27개로, 15개가 늘었다. 그중 10개 기관이 문을 열었고, 5개 기관은 구축 계획을 확정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2개 기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시작하는 ‘바이오화학 소재 인증센터’ 구축과 ‘해수전지 연구센터’ 건립까지 더하면 올해까지 R&D 기관은 총 29개로 늘어난다.
김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발상지는 독일인데 주력산업인 제조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독일은 ‘인더스트리(Industry) 4.0’ 전략을 세웠다”며 “독일과 마찬가지로 울산도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최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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