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오는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민상기·전홍렬·손상호 사외이사가 연임하지 않겠다는 용퇴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6년간 중임이 가능해 일부는 유임, 일부는 교체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정병욱 사외이사를 제외한 3명의 사외이사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들 3명의 사외이사는 농협금융이 가장 어려뒀던 시기를 함께 보내며 농협금융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목표 손익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이들은 농협의 적자가 예상되던 지난 2016년 김 회장이 과감한 체질개선을 위해 추진한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 전략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 인물이기도 하다. 김 회장에게 우호적인 사외이사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차기 회장 선출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농협금융은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후보군 압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추위에는 김 회장의 참여가 배제된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