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대신증권·하나금융투자 이 네 곳 증권사의 공통점은 CEO가 연임에 성공했다는 것인데요. CEO들의 연임 이유를 살펴봤더니 다름 아닌 실적이었습니다. 임기 중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했는데요.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업계에 따르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달 중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과 진행상황 등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5,24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고, 초대형IB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 인가까지 받았기 때문에 올해도 유 사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대신증권의 나재철 사장도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됐습니다.
나재철 사장은 1985년 공채로 대신증권에 입사해 지난 2012년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취임 3년 만인 2015년, 1,360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2016년의 부진을 딛고 순이익을 전년대비 63% 끌어올렸습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도 5일 이사회에서 연임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2016년 3월 취임한 이진국 사장은 하나금융그룹과의 협업으로 IB·자산관리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하나금융투자의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무려 68.8% 증가한 1,4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이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됐습니다.
지난 2008년 교보증권 사장이 된 후 최근까지 4차례 연임에 성공한 김해준 사장은 유상호 사장과 함께 10년 이상 증권사 사장으로 재직하는 ‘장수 CEO’가 됐습니다.
재임 기간 꾸준히 흑자 기조를 이어온 김해준 사장은 지난 2010년 헤지펀드·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진출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했습니다.
그 결과 2015년엔 789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지난해에는 역대 두 번 째로 큰 7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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