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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동남권경제] UNIST, 글로벌 공조로 '수출형 브랜드 육성' 탄탄대로

울산시-美 샌디에이고-UCSD와

생명·신소재·에너지 분야 MOU

바이오메디컬·자율주행차 협력

원천기술 확보·사업화 속도 내

정무영(앞줄 오른쪽 두번째) UNIST 총장이 지난 2일 미국 샌디에고 시청에서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고캠퍼스 관계자들과 ‘울산시-샌디에고시-UNIST-UCSD 간 4차 산업혁명 산업·기술 국제협력 MOU’ 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UN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창업과 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NIST는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울산시와 샌디에고시,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고캠퍼스(UCSD)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울산시와 샌디에고시 간 국제 협력은 물론 UNIST가 추진하고 있는 수출형 연구브랜드 사업 등 연구의 기술 사업화 흐름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UNIST와 UCSD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게놈 및 바이오메디컬 관련 연구와 산업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학교는 지난 2016년 8월 공동연구 및 창업, 기술사업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생명, 신소재, 에너지, 기술경영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샌디에고는 미국의 3대 바이오메디컬 도시로 500여개의 바이오메디컬 기업과 15개 게놈 기업이 집적되어 있는 도시다. UCSD 또한 바이오, 생명공학분야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명성이 높다. 지난 1959년 설립돼 해양학, 분자생물학, 유전학, 신경과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려 2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UNIST는 게놈산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 해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017년 6월 문을 연 센터는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국인 게놈 표준 정보를 작성하고,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혁신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에 나서고 있다.



UNIST와 UCSD는 지능형 자율주행차 개발과 스마트 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진행된 스마트 운송혁신 프로젝트(Smart Transportation Innovation Project·STIP) 워크숍도 그 일환이다. STIP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능형 운송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 이번에 MOU를 체결한 곳들과 퀄컴 등 글로벌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도시 교통수단의 위기와 기회, 모빌리티와 스마트 사회기반시설, 전기로 구동되는 스마트 교통수단, 미래교통수단 관련 연구방향, 지능형 교통시스템에 대한 트렌드와 통찰에 대한 패널토론 등이 이어졌다. 주요 대학의 교수들뿐 아니라 퀄컴, 도요타 등 기업의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미래 교통수단 개발에 대한 연구 및 사업협력에 대한 생각도 나눴다.

두 학교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UNIST 교원창업기업인 제로믹스(대표 박종화)와 기술이전 기업 클리노믹스(대표 김병민)가 지난해 샌디에고에 파견돼 미국 내 기술창업 과정에 대한 조언을 듣고 사업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제로믹스는 박종화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게놈 기반의 암 및 노화현상의 진단, 치료 상품의 생산,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 클리노믹스는 맞춤형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조윤경 UNIST 생명과학과 교수의 기술이전을 통해 창업했으며, 암을 조기에 진단 할 수 있는 분석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UNIST 구성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혁신 원천기술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수출형 연구브랜드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해 더 많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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