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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마크롱, 민영화 드라이브…샤를드골공항도 매각

공기업 민영화로 국부 회수해

혁신 기업 양성 기금 조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행정부가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의 지분까지 매각하며 민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르몽드는 프랑스 총리실이 다음날 관계 부처 회의를 열어 ADP그룹의 민영화를 포함해 공기업 지분매각의 구체적인 검토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ADP그룹(전 파리공항공사)은 파리 샤를드골 공항과 오를리공항을 운영하는 모기업으로 국가가 지분의 50.6%를 보유하고 있다.

ADP는 유럽 제2의 공항운영사다. 작년 한 해에만 샤를드골과 오를리공항을 이용한 인구는 1억명이 넘는다. 프랑스 정부는 80억 유로(약 10조5,000억원)에 이르는 ADP의 국가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ADP그룹을 두 개의 기업으로 쪼개 하나는 공항부지와 부동산을 소유한 회사와 하나는 공항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로 나눠 정부가 공항부지 등 부동산의 소유권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정부는 ADP그룹 등 공기업의 민영화 구상을 담은 ‘기업의 성장과 변혁을 위한 행동계획’이라는 이름의 법안을 마련해 내달 18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프랑스가 공기업 민영화에 나선 것은 국가지분을 매각해 그 돈으로 혁신기업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프랑스는 공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끌어모은 자금으로 총 10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조성, 벤처와 스타트업 창업과 혁신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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