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한국 군단이 시즌 개막 2연승을 달리며 맹위를 떨쳤다. 이번엔 안선주(31)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선주는 11일 일본 고치현 토사CC(파72·6,228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요코하마타이어 PRGR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스즈키 아이(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안선주는 4언더파 68타를 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이날만 7타를 줄인 지난해 상금왕 스즈키의 맹추격을 받아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안선주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상금 1,440만엔(약 1억4,4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안선주의 JLPGA 투어 통산 24번째 우승. 국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뒤 일본 무대로 눈길을 돌린 안선주는 2010년과 2011년, 2014년 등 세 차례나 J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안선주의 우승으로 JLPGA 투어에서는 개막 이후 2주 연속으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일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에서는 이민영(26·한화큐셀)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한편 이 대회는 올해까지 JLPGA 투어 사상 최장인 7년 연속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또 10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최근 4년 연속을 포함해 7번이나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르는 강세가 이어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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