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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지옥’으로 변한 시리아 동구타서 주민들 대피 시작

유엔 소식통 “환자 등 170명 버스로 벗어나”

지난달 18일 동구타에서만 1,100명 사망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아프린에서 주민 수십명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아프린=신화연합뉴스




시리아·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에 ‘생지옥’이 된 수도 동쪽 반군 지역에서 이틀간 주민 약 170명이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4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구타에서 주민 25명이 도시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도 이날 알와피딘 검문소를 통해 동구타 주민 ‘수십명’이 버스를 타고 진료소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사나통신은 ‘가족들’이 ‘안전 통로’를 이용해 포위된 동구타에서 떠났다고 설명했다.

dpa통신은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도 환자 등 147명이 동구타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인도주의 통로’를 설치하며 주민 대피를 종용했으나 최근까지 이 경로를 이용한 주민은 손에 꼽을 수준에 그쳤다.

이틀간 주민 이송은 동구타의 양대 반군조직 중 ‘자이시 알이슬람’과 러시아 사이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아프린에서 주민 수십명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아프린=신화연합뉴스


동구타 반군은 철수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제2 도시 알레포나 제3 도시 홈스와 마찬가지로 철수가 일단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며칠간 동구타에서 대피한 주민이 300명이 넘는다고 러시아 매체 리아뉴스통신에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이송이 필요한 환자를 약 1,000명으로 집계했다.

40만명이 사는 반군 지역 동구타는 시리아군의 전진에 최근 세 동강으로 쪼개졌으며, 이에 따라 반군 조직의 전력이 급격히 약화했다.

지난달 18일 동구타에서만 민간인 1,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집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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