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한 감정 묘사와 신선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하트시그널’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소유와 원이라는 새로운 얼굴과 함께 예측 불허의 추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1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진민 PD,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윤종신, 작사가 김이나, 소유, 원 등이 참석했다.
‘하트시그널 시즌2’는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같이 머물며 ‘무한 썸’을 타고 연예인 패널들이 이들의 ‘썸’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추리하는 ‘러브 서스펜스’ 예능 프로그램으로 당초 시즌 1을 시작할 때만 해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남녀 사이의 감정선에 긴장감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진민 PD는 “‘하트시그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예측이다. 남의 연애를 지켜보는 구경꾼이 아니라 그 속에 직접 참여해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따라가는 여정이다. 목적성이 뚜렷하다보니 그 사람의 마음에 조금 더 이입하는 것 같다”고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다. 시즌1은 거의 저희가 먼저 요청을 했다면 이번에는 거의 지원자였고 그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지원자를 선발했다. 그 매력은 단순히 외모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제 2의 장천, 배윤경을 찾지 말자는 마음으로 면접을 봤다. 지금 시즌 출연자 나름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은 “지난 시즌에서 감출 수 없었던 시그널들이 쏟아져 나왔고, 저희가 그걸 예상하기가 비교적 쉬웠다”며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시즌 1을 모니터를 하신 분들이 입주자로 들어오셔서 감정을 숨기려고 하시는 경향이 컸다. 그런 것들을 저희가 감안하고 파악해야했기 때문에 시즌1보다 긴장감이 올라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가수 윤종신, 이상민, 작사가 김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등 이전 시즌 출연자들과 함께 소유, 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출연자들과 비슷한 또래인 두 사람은 출연자들의 감정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기존 예측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이진민 PD는 “어느 방송을 봤는데 원씨가 고백 성공률이 100%라고 하더라. 그럴 수 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고백 2번이었더라. 약간 낚인 기분도 든다. 섬세하게 잘 맞출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잘 생겨서 좋았다. 녹화를 2회 했는데 원씨가 굉장히 활약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소유씨는 시즌 1에도 모시고 싶었는데 그때는 저희가 아무도 모르는 프로그램이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 젊은 피들이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의 연애 성향 등을 생생하게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유는 “처음에 ‘하트시그널’ 제안이 들어왔을 때 예측자가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인 줄 알고 설렜다. 해보니까 점점 더 빨려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재미도 있고 긴장감도 넘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은 “TV로 시청했을 때는 촉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관측하고 결과를 예측해야하는 상황이 오니 혼란스럽더라. 어렵기는 하지만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처음으로 누군가의 하트 시그널을 열심히 찾아보게 됐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정확한 단어나 행동보다도 느낌에서 오는 게 가장 큰 것 같다”고 자신만의 예측 포인트를 설명했다.
기존 연예인 관찰자 역시 시즌 2를 하면서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윤종신은 “남의 연애를 카메라를 통해 보면서 오히려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많다”며 “오랫동안 고착화된 생각이나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유지되는 모든 과정이 ‘하트시그널’에 담겨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의 생각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트시그널2’는 오는 16일 오후 11시 11분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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