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 이정림/제작 스토리웍스) 27, 28회 분은 각각 시청률 13.7%, 16.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확고부동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를 증명했던 상황. 지난 방송분에서는 최자혜(박진희)가 김동배(김동영)가 칼에 찔려 중태에 빠지자 괴로워하며 김정수(오대환)와 태민영(조달환)을 한자리에 모이게 만든 10년 전을 회상하는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했다.
강인호(박기웅)와 몸싸움을 벌이다 칼에 찔린 김동배가 응급수술에 들어가자 태민영은 최자혜에게 계획이 틀어진 것에 대해 분노를 터트렸다. 과거 태민영이 ‘악벤져스’ 4인방에게 복수하려하자 최자혜가 고민 끝에 김수현 사건으로 울분을 쏟아내던 김정수와 태민영을 만나게 하면서 ‘살인 계획’을 시작했던 것. 하지만 회상이 끝나자 최자혜는 자신이 계획한 것과는 달리 고석순(서혜린)을 죽이고 살인자가 된 김정수,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김동배, 김병기 시신을 파내던 태민영의 얼굴을 떠올리며 엉망이 된 현실에 괴로워했다. 이후 제방식대로 하겠다며 최자혜에게 선전포고한 태민영은 금은방을 털어 일부러 경찰에 잡혀갔고, 최자혜는 독고영에게 수갑이 채워져 긴급 체포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 15일(오늘) 방송분에서는 박진희-오대환-조달환, 세 사람이 각각 따로 이진욱 앞에 앉아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최자혜는 미동조차 없이 오히려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채 독고영을 상대하고 있는 반면, 김정수는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태민영은 얼굴을 독고영 눈앞으로 들이 밀면서 공격적인 자태를 취하고 있다. 과연 세 사람이 조사를 통해 털어놓은 내용은 무엇인지, ‘살인 계획’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박진희-오대환-조달환, 세 사람의 ‘경찰 조사실’ 장면은 최근 경기도 파주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 장면은 경찰서 조사실 내부를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놓은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던 상태. 세 사람은 밤늦은 시각에 계속된 촬영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조차 없이 오직 연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최자혜의 심리를 오롯이 담아낸 박진희와 입을 굳게 닫은 채 감정 동요를 보이지 않는 오대환, 전혀 어리숙하지 않은, 날선 모습을 드리운 조달환 등 최고의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보여주는 호연이 현장을 압도했다.
제작진 측은 “최자혜가 체포되고 태민영이 자진해서 경찰에 붙잡히면서 최자혜-김정수-태민영, 살인 공모자들 세 사람 모두 조사를 받는 상황이 펼쳐진다”라며 “세 사람이 독고영에게 ‘살인 계획’의 모든 것을 밝히게 될지, 앞으로 세 사람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15일(오늘) 방송분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리턴’ 29, 30회 분은 15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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