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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큐레이션'...뭐 먹을지 골라 드려요

지난달 롯데백화점 입점한

日 스시전문점 '스시치하루'

메뉴 선택 쉐프에게 맡기는

'오마카세' 서비스 대박조짐

한우구이 식당 등으로 확산





지난 달 22일 롯데백화점 본점 14층에 문을 연 일본 유명 스시 전문점 ‘스시치하루’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150여 명의 고객이 찾아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은 물론 식사 시간이 아닌 때에도 자리 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스시치하루가 이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까닭은 메뉴를 고민할 필요가 없는 독특한 콘셉트 때문이다. 일본어로 ‘맡기다’는 의미의 ‘오마카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시치하루는 고객이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셰프가 그때 그때 가장 신선한 재료로 스시를 만들어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스시치하루는 기존 매장 대비 좌석 수가 절반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일 평균 방문객 수는 약 1.7배 높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사회관계망 서비스에도 벌써 1,000건이 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매장을 찾아가 판매원에게 다양한 제안이나 서비스를 받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화장품이나 패션 등 쇼핑 영역을 벗어나 식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인의 고질병은 ‘결정 장애’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춰 전문가가 골라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스시치하루와 같은 ‘오마카세 스시집’이다. 오마카세 스시는 과거 고급 호텔 일식집 등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다. 이런 곳에 가더라도 메뉴판에 표기가 없어 단골 손님들이 알음알음 오마카세 서비스를 요청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마카세 스시의 특별함을 누리고자 하는 고객이 늘면서 강남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오마카세 스시집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격대도 기존 오마카세가 ‘시가’로 책정돼 고가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2~1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스시치하루 역시 점심은 2~3만 원대, 저녁은 3~10만 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요새는 스시 전문점 외에 한우 구이 전문점 등에서도 오마카세 서비스를 서서히 도입하는 곳이 나오고 있다.

김나연 롯데백화점 식품컨텐츠개발팀장은 “온라인 쇼핑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는 방법은 소비자에게 전문적인 서비스와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기존에 뷰티와 패션 부문에서 이러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도입됐다면, 앞으로는 식음료 쪽으로 이 같은 맞춤형 서비스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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