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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아시아로 눈을 돌리다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일본의 경기 회복과 빠르게 증가하는 아시아의 중산층 덕분에 2018년 아시아 주식시장은 투자 전망이 매우 밝다. 유망한 3개국 주식시장 투자 방법을 살펴보자.







지난해 이맘때쯤, 많은 투자자들은 반무역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 정부가 세계화의 종말과 해외 시장의 폭락을 가져올까 두려워했다. 하지만 2017년 그런 악몽은 일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여러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보다 호조를 보였다. 안정된 유가와 저금리 덕분에, 미국 이외 선진국 주가를 나타내는 MSCI 지수(MSCI World ex USA)가 지난 12개월간 24%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보다 6%포인트 더 높은 상승 비율이었다.

다수의 자산관리자들은 이런 추세가 2018년에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거의 9년간 강세장을 이어오며 미국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있다. 따라서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주가는 그리 비싸 보이지 않는다. 미국 외 증시는 기업 실적 예상치의 14.5배에 달하는데 비해, S&P 500 지수는 18배에 이른다. J.P. 모건 자산운용의 매니징 디렉터 폴 퀸시Paul Quinsee는 최근 고객들에게 “우리는 여전히 신흥국, 유럽 및 일본 시장이 미국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새롭게 형성된 두터운 중산층이 기업 성장을 이끌며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주고 있는 인도와 동아시아가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인다.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3개국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 매슈스 아시아 이노베이터스 펀드Matthews Asia Innovators Fund 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클 오Michael Oh는 “한국 기업들은 자국 중산층의 구매력을 활용하는 동시에 더 큰 소비시장인 중국까지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종종 (투자자들이) 중국과 인도에 시선을 빼앗겨 한국을 간과하지만 그곳은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 이야기를 할 때 들떠 보였다. 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데이터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 수준이 타사보다 3년이나 앞서있다. 그는 또 미용용품 제조사 휴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미용 시장이자 소비자들이 국산 제품을 믿지 못하는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아이셰어즈 MSCI한국 ETF(iShares MSCI South Korea Capped ETF)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 펀드의 최대 보유 종목은 삼성전자다.


일본 :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이 마침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일본 경제가 수십 년 동안 경험한 적 없는 2년 연속 성장이라는 보기 드문 행보를 걷고 있다. 하지만 많은 자산 관리자들은 아직 투자자들이 그 결실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수석투자 전략가 리처드 터닐Richard Turnill은 “기업 실적이 주가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일본 증시가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팍스 자산운용사(Sparx Asset Management)의 최고정보책임자(CIO) 후지무라 다다히로 Tadahiro Fujimura는 “기존 성공 제품과 낡은 관료주의적 구조에 얽매이지 않은 소규모 회사일수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더 많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홈데포와 비슷한 DCM홀딩DCM Holding이 이런 기업군에 해당한다. 후지무라는 2018년 DCM홀딩의 기업 실적이 약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본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ETF(Wisdom Tree Japan Small Cap Dividend ETF)를 통해,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에 광범위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 ETF는 지난 1년간 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 인도 중산층은 언젠가 중국보다 더 두텁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에겐 대출이 필요할 것이다. 투자 회사 본토벨 자산운용(Vontobel Asset Management)의 CIO 매슈스 벤켄도프Matthew Benkendorf는 인도 HDFC은행을 추천한다. HDFC은행은 인도 최대 민간은행으로, 기업 실적이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매년 20%씩 증가했다. 이 은행은 중산층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소상인 대출을 해준다. 은행거래가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계좌 개설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슈스 아시아의 마이클 오는 인더스인드 은행 IndusInd Bank이 빠르게 증가하는 인도인들의 가처분 소득(은행에 갚아야 할 대출도 크게 늘고 있다)을 이용할 준비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새해 주목해야 할 주식시장
인도, 대한민국,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2017년 12월 중순까지 S&P 500지수를 능가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2018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LUCINDA S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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