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혁신센터와 부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편영화 판로개척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단편영화 판로개척 프로젝트’는 영화제에 초청되지 않으면 평소 상영 기회를 갖기 힘든 단편영화의 다양한 상영 플랫폼을 개척하고, 글로벌 영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첫 실시한 ‘단편영화 해외영화제 출품 지원’ 사업을 확대한 개념이다.
올해 부산혁신센터는 먼저 작품 편수를 8개로 확대해 더욱 다양한 작품의 영화제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작품으로 선정된 단편영화에는 외국어 자막 번역, DCP 제작, 해외 홍보물 제작 등 영화제 출품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품이 영화제에 초청되면 영화제 참가비나 홍보비를 지원하는 후속 지원도 한다. 별도의 심사를 통해 영화제에 참가할 작품을 선정하고, 항공비 일부와 해외 홍보물 제작비 등을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해 국제 영화계와의 교류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특히 국내 상영 판로 개척의 하나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상영회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부산혁신센터는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단편영화 판로개척 프로젝트’에 참여할 단편영화를 모집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아이디어팩토리 홈페이지에 온라인 서류접수를 하고, 작품 스크리너(DVD) 1부를 등기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혁신센터 관계자는 “우수한 한국 단편영화가 국내외 영화제 진출해 국제 영화계와의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재능 있는 영화인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출품 지원 작품으로 선정된 단편영화 5편은 200여 개가 넘는 영화제 출품해 총 53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영화 ‘심심’(감독 김승희)은 블랙마리아영화제 심사위원상과 세인트클라우드영화제 최우수 초단편상 등을 수상했으며, 영화 ‘내차례’(감독 김나경)는 토론토 릴 아시안 영화제에서 에어캐나다 단편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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