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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정책총괄에 '쿠슈너 측근' 리델

MS·GM 임원 거친 기업인

무역정책 성향은 분명치 않아

크리스토퍼 리델 신임 미국 백악관 정책조정담당 부비서실장 /위키피디아




미국의 정책을 총괄하는 직책인 백악관 정책조정담당 부비서실장에 크리스토퍼 리델 백악관 전략담당 국장이 승진 임명됐다. 리델 신임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19일(현지시간) “크리스는 행정부 안에서 널리 존경받고 있고, 정책 절차를 감독하고 조율할 자격을 잘 갖췄다”며 승진 인사안을 발표했다. 리델 신임 부비서실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너럴 모터스(GM) 임원을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밋 롬니 당시 공화당 후보의 캠프에서 일했다. 최근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 자리에도 거론됐었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리델은 무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성향을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6년 11월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약 없는 자유무역과 제약 없는 자유시장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평생 민간 영역에서 일했으므로 자유시장의 신봉자이지만, 제약 없는 자유시장의 신봉자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직은 가정폭력 문제로 물러난 롭 포터 전 백악관 비서관이 그 역할을 비공식으로 대신해온 자리다. 포터 전 비서관은 자유무역주의자로 강경 보호무역 성향의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했었다.

켈리 비서실장이 리델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최근 기밀취급 권한을 강등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에게 화해의 손짓을 내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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