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트럼프 스타일, 北과 대화에 기여”

북미대화에 “전통주의자들은 권하지 않았던 것”

미국 외교계의 거물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스타일이 미북 정상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해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키신저 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본래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그의 인생의 현 단계에서 그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키신저 전 장관은 이어 “그것이 지금 한국(한반도) 관련 대화와 같은 기회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신저 전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화 제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수용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그것은 전통주의자들이 처음에 권했던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이 ‘정통 외교관’의 틀을 벗어나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미북 대화의 기회를 여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키신저 전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정치적 이니셔티브(주도권)를 복원할 수 있고, 다른 나라와의 대화를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 손철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