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시청사에서 “300만 시민과 함께 이뤄낸 재정 건전화 성과를 시민 76%가 살고 있는 원도심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며 “2022년까지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재원을 대폭 늘리고 시장이 지휘하는 조직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기존 원도심 특별예산 1조원에 일반 예산·기금 2조원을 추가해 총 3조원에 이른다.
원도심 부흥을 뒷받침할 조직으로 원도심재생본부를 설치하고 시민·교수·유관기관 관계자·공무원 등으로 ‘범시민 원도심부흥추진위’를 구성해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사업 전반을 모니터링한다.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는 원도심 혁신 3대 프로젝트 추진, 경제기반 조성, 생활여건 개선 등 3대 전략으로 짜였다.
혁신 3대 프로젝트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개항창조도시 프로젝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등으로 이뤄져 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은 옹벽·방음벽을 허물고 2024년까지 왕복 6차로 도로에 공원·실개천·문화시설이 있는 시민 소통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인천대로 J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또 검단산업단지 확대,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 계양구 상야지구 개발이 핵심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시행해 서구와 계양구를 미래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인근 도시 간, 전국권의 교통망을 구축한다. 인천지하철 순환선과 문학~검단 지하 고속화도로 건설, 지하철 2호선 김포·광명 연장과 인천발 KTX·제2공항철도 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원도심의 생활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뉴스테이사업, 우리집 1만가구 건립, 38곳 도시정비사업, 노후 공공시설 복합개발 등 주거복지 정책을 펴고 공영주차장 500곳을 만든다. 또 공원 46곳을 조성하고 인천교 등 4개 유수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며 24시간 여성·아동 세이프존을 설치해 쾌적하고 안전한 원도심을 조성한다.
원도심을 지속 가능한 주거·산업 도시로 만들기 위해 4차산업 등 경제기반도 육성한다. 먼저 동인천 자유공원, 용현·학익동, 가좌·석남동, 연수동 옛 송도역 등 원도심 7곳을 지역 특성을 살린 경제·문화 혁신지구로 선정해 100억원 이상씩 지원한다. 서부산단·남동산단 등은 산업구조 고도화, 산단 재생, 스마트공장 확대 등을 통해 4차산업 전진 기지로 탈바꿈시킨다.
유 시장은 “원도심 부흥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은 세계적 인프라인 공항·경제자유구역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원도심이 어우러져 거대도시(메가폴리스)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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