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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김윤옥 명품백 사건 전말 폭로 "3만 달러가 든 백, 문제 불거지자 돌려줘""

정두언 전 의원이 김윤옥 명품백 사건에 대한 전말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윤옥 명품백 사건은 경천동지 할 세 가지 중 하나”라며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건에 대해 “김윤옥 여사가 재미교포 여성 사업가로부터 3만 달러가 든 명품백을 받았고, 두 달 만에 문제가 불거지자 돌려줬다”면서 “명품백인지 몰라 차에다 처박아놨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 신문 기자와 한국 월간지 기자가 (자신을) 찾아와 이 일을 알게 됐고, 사위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했더니 사실이라는 답을 받았다”며 “가방은 이미 돌아간 상태였다”고 전했다.

정두언 각서에 대해서는 “(기자가) 기사를 한 손에 들고 일종의 협박을 했다. MB 캠프에서 4천만 원을 못 받았으니 달라는 것과, 정권 잡으면 자기에게 일을 몰아서 도와달라고 했다”며 그때 작성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선이 한창인 당시에 뇌물을 받은) 김윤옥 여사가 개념이 없는 것”이라면서도 “선거에서 이기는 일이 제 일인데 질 일이 생겼으니 그걸 막아야지, 놔두는 게 제 할 일을 아니다”면서 “그 정권을 탄생하는 데 일조했던 사람이니까 책임지고 자숙하고 있겠다”며 “경천동지 세 가지 중 나머지 두 가지는 김윤옥 여사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윤옥 여사는 지난 2007년 경선 당시 재미 여성 사업가로부터 3만 달러가 든 명품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 재미 신문 기자가 이 사실을 알고 취재에 나서자 정두언 전 의원 등 MB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돈으로 이를 무마하고 대선이 끝난 뒤 편의를 봐주겠다는 각서를 써준 바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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