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엽은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극본 이성민 연출 최윤석 유영은)’에서 이황식의 손자 이인호 역으로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김진엽은 훈훈한 외모와 더불어 탄탄한 연기를 펼쳐내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추리의 여왕 시즌2’ 7회에서는 노량동 살인사건의 범인이 밝혀졌다. 범인은 피해자 이황식의 손자 이인호. 친구들에게 목걸이, 귀걸이, 손목시계를 모두 빼앗긴데 이어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고, 고시생 임우철(장인섭 분)을 통해 살인을 교사한 것.
무엇보다 이인호는 어두운 골목에서 정확히 수술 부위를 찌를 수 있도록 사전에 야광으로 덧칠한 명품 티셔츠를 할아버지께 선물하는 치밀한 수법을 썼다. 또한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아 어차피 오래 못 살 거였다”라고 진술하며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마약 금단 현상으로 이성까지 잃어 경악을 자아냈다. 하지만 결국 후회 섞인 눈물을 흘리는 이인호의 마지막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김진엽은 에피소드의 주요 인물로 활약한 건 이번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이인호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마약에 취하고 금단 현상에 시달리는 모습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아무것도 모른 채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흐느끼는 장면에서는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등 극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김진엽은 소속사 점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추리의 여왕 시즌2’ 촬영이 정말 꿈만 같았다. 인호는 노량동 살인사건의 범인이기 때문에 표현해야 하는 감정들이 생소했지만,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촬영 전에는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됐지만, 막상 촬영 현장에 가보니 선배님들께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셔서 편안하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 현장 경험이 가장 좋은 공부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진엽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3’ 최민수 편의 최종 우승자로, 최근 점프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신예 배우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