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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커피컵'에 1,000만弗 상금 내건 스타벅스

실적 저조에 모바일 주문 서비스 전 고객으로 확대

스타벅스 /AP Photo=연합뉴스




스타벅스가 친환경 컵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상금 1,000만달러(107억원)를 내걸었다고 미국 CNN머니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재활용 전문 투자그룹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와 손잡고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컵 디자인을 위한 공모를 시작했다. 상금은 무려 1,000만달러다. 판지에 플라스틱을 얇게 덧씌운 커피 컵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다. 이러한 소재는 커피와 같은 음료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종이가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주지만 재활용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분해되는 데 20년이 걸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매년 6,000억개의 플라스틱 커피 컵이 유통되는 가운데 스타벅스는 이 중 60억개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컵 개발을 위한 스타벅스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8년 환경 영향을 고려해 2015년까지 매장 내 모든 컵을 재사용 혹은 재활용할 수 있는 컵으로 대체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패했다. 현재 스타벅스 플라스틱 컵은 재활용된 소재의 10%만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마저 시애틀·샌프란시스코·뉴욕 등 적절한 기반시설을 갖춘 도시에서만 가능하다.

앞서 맥도날드는 올해 초 폼 재질 컵을 없애고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을 재사용 또는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달 폴리스티렌 플라스틱 폼 컵 사용을 올해 봄까지 중단한다. 2020년까지는 재활용 가능 종이컵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매출이 둔화한 스타벅스가 단골에게만 제공하던 모바일 주문서비스를 전 고객에게 확대하기로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회원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던 모바일 주문 애플리케이션(앱)을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결정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매출이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로즈 브루어 스타벅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서비스 확대로 고객들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점심 메뉴와 찬 음료 판매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스타벅스는 기대하고 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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