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국내 최초로 진동 원격감시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
동서발전은 22일 충남 당진 소재 발전기술개발원에서 국중양 한국동서발전 기술경영본부장을 비롯해 협력사 관계자 등 내·외빈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동 원격감시시스템 구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진동 원격감시시스템을 구축한 발전사는 동서발전이 국내 최초다. 진동은 발전 터빈 등 발전설비 주요기기의 건전성 예측 진단의 가장 중요한 정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보안 문제 등으로 발전소 내부의 제어실에서만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발전소 제어시스템에 대한 해킹공격에 대한 우려로 제어망과 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등 정보보안 문제 때문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동서발전은 설비 담당자가 원격 근무지에서 5개 사업장의 중요 발전설비의 진동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진단할 수 있게 됐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물리적 단방향 장치를 활용해 제어망 내에 위치한 진동 데이터를 원격으로 분석·진단할 뿐만 아니라 보안성 문제도 해결했다”며 “대형고장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설비신뢰도 및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은 향후 진동 원격감시시스템과 조기경보시스템을 연계하여 시스템 스스로 고장원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인공지능 진동분석 시스템으로 고도화시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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