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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다가오는 M&A를 준비하라





지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두 건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있다. 하나는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가 IMM사모펀드에 매각된 건이고 다른 하나는 저장용기로 유명한 락앤락이 어피니티사모펀드에 매각된 건이다. 두 건의 기업매각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두 기업 모두 4,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던 중 사모펀드에 매각됐고 그동안 해당 분야에서 독특한 사업영역을 개척해 높은 성장을 지속하던 가운데 힘든 시기를 겪었으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최대주주가 매각을 했다.

두 기업의 창업주는 자신의 분신과 다름없는 기업의 매각을 결정하면서 고민으로 밤잠을 설쳤을 것이다. 한국은 아직 M&A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인 경향이 높은데 기업을 매각한다고 하면 창업주이자 경영자로서 생사고락을 해온 임직원과 헤어지는 것에 두려움을 갖는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 창업 후 4~6년 정도에 죽음의 계곡을 지나오고 10~14년이 지나면 성장을 위한 시장 개척에 직면하면서 기업 매각을 고려하게 된다. M&A는 기업 성장을 위한 긴 여정의 관문에서 평소에 마음과 귀를 열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자는 경영자에게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첫번째는 경영자는 사업영역과 연관이 있는 다양한 사업으로 관심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막연하게 신성장동력이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알고 있는 분야를 확장하는 동시에 깊이 있는 지식으로 무장하고 접근해야 한다. 시장에는 싸고 좋은 기업은 없다. 다만 나와 핏이 맞는 기업이 있을 뿐이다.



두번째는 타이밍이다. 국내외 흐름을 이해하고 글로벌하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에는 동남아·인도·베트남 시장 등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 금융기관을 인수한 전북은행그룹이나 대구은행그룹의 사례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세번째는 M&A가 임직원 및 거래 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사결정이기 때문에 일단 기업의 인수나 매각이 결정되면 신속하게 완료돼야 한다. 특히 해당 기업의 매각 또는 인수를 고민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자문사를 고용해야 한다. 매각이나 인수 과정뿐 아니라 인수 후 이해관계자와 양도인과의 관계정리를 원만하게 수행하고 인수자의 기업 문화가 M&A 대상 기업에 소프트랜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자문사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경영자는 M&A를 구조조정의 방안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경영자와 기업이 성장과 발전을 하기 위한 하나의 일상적인 경영활동 중 하나로 바라봐야 하며 기업은 M&A를 통해 스케일업돼 성장하고 사회적 역할이 확대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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