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브렉시트 이후 EU와 영국간 미래관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협상에서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고 믿는다”면서 “협력과 미래를 위해 기회의 정신을 갖고 이 문제에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협상 가이드라인에서 “영국의 방침에 따라 이제 남은 유일한 옵션은 균형 잡히고, 야심 차며, 광범위한 범위의 자유무역협상”이라면서 “영국은 회원국 시절 때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메이 총리가 앞서 양측은 특정 영역에서 합의할 경우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갖고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제안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다만 EU 지도자들은 가이드라인에서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가입에 대한 영국의 입장이 진화하면 EU는 영국의 제의를 재검토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EU는 영국과 안보와 외교정책 협력에서부터 항공 관련 권한에까지 협상할 수 있다고 EU 지도자들은 덧붙였다.
가이드라인은 그러나 영국이 민감해 하는 금융서비스 영역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영국은 오는 2019년 3월 EU를 탈퇴하게 되며 양측은 오는 2020년 연말까지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갖기로 합의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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