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옷을 벗긴 채 끌고 가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2일, 부산에 사는 여대생 A 씨는 자신의 SNS에 교제 3개월째 접어든 남자친구 B(19) 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한 장면을 담긴 폐쇄회로 TV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얼굴에 멍이든 사진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A 씨가 옷이 벗겨진 채로 B 씨에 끌려 승강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B씨는 A씨의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집 문을 열고 나오는 A씨의 집에 들어가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기절한 A씨의 옷을 벗겨 엘리베이터와 계단에서 끌고 다니기까지 했다.
A씨를 집에 끌고 온 B씨는 기절해 있는 A씨의 얼굴에 물을 뿌려 깨운 뒤 목을 조르면서 “왜 헤어지자 했냐”며 “진짜 협박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위협했다.
계속되는 폭행에 A씨는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들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A씨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한편, 23일 경찰은 현장 CCTV 영상 내용을 토대로 범행을 시인한 B 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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