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가수 강산에와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동참하기로 했다.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을 포함한 방북단은 총 190여 명 규모로 꾸려지고, 남북 예술단의 합동공연은 녹화 방송된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기존에 발표된 출연진 외에 김광민과 강산에 씨가 예술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곡목, 사회자 등 평양공연의 세부사항은 여전히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본대 방북 후에도 현지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으로 정해졌고, ‘봄이 온다’는 공연의 주제가 담긴 소제목”이라고 전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공연 스태프,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 등을 모두 포함해 총 190여명 규모로 정해졌다. 앞서 지난 20일 판문점에서 남북 실무팀이 합의한 160여명 규모의 예술단에 태권도 시범단 20명과 10여명이 더 추가됐다. 방북단은 이스타항공 여객기 1대와 에어인천의 민간 전세 화물기 1대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한다. 공연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 70여명은 29일 오전에 출발하고, 본진은 예정대로 31일 오전 10시30분 방북한다.
우리 예술단의 단독 공연은 4월 1일 오후 5시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되고, 남북합동 공연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시간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남북합동 공연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TV 프로그램을 제작해 녹화방송할 계획이다. 장비는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촬영과 편집은 MBC가 맡는다.
태권도 시범단은 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한 뒤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진행한다. 방북단은 남북 예술단의 합동 공연이 끝나는 3일 밤 평양을 출발한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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