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암병원의 원격전이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이 국내 평균보다 1.6~1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은 삼성암병원이 지난 2011~2015년 암 치료를 받은 원격전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원격전이암은 암 진단 시점에 이미 멀리 떨어진 장기로 암이 퍼진 경우로 흔히 4기암을 가리킨다.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적고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며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가 동일한 연도·성별·연령의 일반인과 비교해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말한다. 흔히 5년 생존율이라고도 한다. 상대생존율이 100%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이다.
삼성암병원의 주요 원격전이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전립선암 78.2%(국내 평균의 1.8배), 유방암 62.3%(1.6배), 대장암 48.2%(2.5배), 신장암 42.5%(3.2배) 순이었으며 간암이 9.9%(3.5배)로 가장 낮았다.
삼성암병원과 국내 원격전이 암환자 평균 5년 생존율 격차가 가장 큰 암은 췌장암으로 삼성(26%)이 국내 평균(2%)의 13배나 됐다. 격차가 가장 작은 원격전이암은 유방암(1.6배)이었다.
림프절 또는 주변 장기까지 침범한 국소전이암(3기암 전후) 가운데 폐암과 췌장암의 5년 생존율 격차는 각각 2.2배(77%, 35.6%), 2.6배(40.2%, 15.2%)였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이 원격전이암 치료, 최신 표적항암제 임상시험 및 치료 경험이 많고 환자들도 적극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높은 생존율은 환자수 증가로 이어졌다. 삼성암병원에서 등록된 신규 암환자는 2008년 1만9,468명에서 2016년 2만4,517명으로 26% 증가했다. 신규 암환자 21만여명(2015년) 중 10% 이상이 삼성암병원을 찾은 셈이다. 같은 기간 다른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삼성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31%(7,002→9,176명), 다른 병원에서 첫 치료를 받고 옮겨온 환자는 47%(3,097→4,545명) 늘어났다. 남석진 삼성암병원장은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되도록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암병원은 지난 2008년 655병상 규모로 개원했으며 지상 11층, 지하 8층, 연면적 11만㎡ 규모의 독립된 치료 공간을 갖고 있다. 현재 17개 전문센터를 운영하며 연간 진료환자가 53만여명에 이른다. 연간 1만여건의 수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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