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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심의위, '정봉주의 정치쇼'·'김어준의 뉴스공장' 경고 건의

/사진=SBS, tbs




욕설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수차례 방송한 지상파라디오 시사토크프로그램에 대해 엄중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29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욕설을 연상시키는 숫자를 반복적으로 언급한 SBS-AM ‘정봉주의 정치쇼’에 대해 해당 방송사의 의견을 청취한 후, 위원 전원합의로 전체회의에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경고’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7일 전파를 탄 SBS-AM ‘정봉주의 정치쇼’에 대해 “현행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은 엄연히 ‘방송에서 바른 언어생활을 해 치는 비속어나 욕설 등을 사용하여서는 아니 되며,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모든 청취자들이 쉽게 욕설을 떠올릴 정도로 저속한 표현을 수차례 언급하여 방송의 품위를 심각하게 행위에 대해서는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전체회의에 ‘경고’를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적 현안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반드시 고지해야 하는 항목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한 프로그램 들에 대해서도 제재조치 등이 결정됐다.



먼저 국민의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필수고지 항목을 누락하고, ▲진행자가 명확한 근거 없이 해당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저하하는 발언을 한 tbs(교통방송)-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서는 전체회의에 법정제재인 ‘경고’를 건의키로 했으며, 마찬가지로 필수 고지항목 일부를 누락한 채 여론조사 결과를 방송한 CBS마산-FM ‘CBS 노컷뉴스’와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조사의 공정성 등에 의심이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방송하거나, 반드시 고지해야 할 항목을 누락할 경우 잘못된 여론을 형성할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결정이유를 밝혔다.

한편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해 9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이른바 ‘건대역 240번 버스사건‘ 소식을 보도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해당 버스기사를 비난하는 내용을 전달한 MBN의 ‘뉴스파이터’와 불륜 등 비윤리적인 내용을 자극적으로 묘사하고,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한 MBN의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그리고 과도한 성적표현과 함께 가학적인 벌칙을 수행하는 내용을 청소년보호시간대에 방송한 tvN, XTM, e채널의 ‘코미디 빅리그’에 대해서도 각각 법정제재인 ‘주의’를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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