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관련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30일 “오늘 오전 노조 임원 회의를 거쳐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노조의 해외매각 동의가 없으면 법정관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보였다. 노조가 해외매각 반대에서 찬반투표로 입장을 급선회함에 따라 금호타이어 문제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와 관련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은 이날 오후 총파업 결의대회 투쟁사에서 “이 자리는 해외매각 반드시 분쇄한다는 각오로 싸우고 싶었던 자리였다. 그러나 지난 24일 (투자 의사를) 밝혔던 업체는 산업은행과 정부의 감시와 탄압에 더는 나타나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제는 정리하고, 중단하기로 어젯밤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지회장은 이어 “정부는 국내 기업이 있음에도 구성원들의 목숨줄 같은 현장을 빼앗으려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동지들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노조의 찬반투표 날짜와 방식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찬반투표를 하면 찬성 의견이 많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채권단 등의 입장을 청취한다. 이후 구체적인 찬반투표 방식 등을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