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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마크롱, 쿠르드 병력 지원 약속...시리아 개입 확대 시사

30일(현지시간) 시리아 동(東)구타의 하라스타 주민들이 시리아군과 반군의 전투로 파괴된 건물 사이를 지나고 있다. /하라스타=AFP연합뉴스




프랑스가 시리아 사태에 개입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터키는 프랑스가 ‘테러조직’과 협력한다고 비판하며 프랑스의 중재 제안을 일축했다.

2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대표단을 접견하고 지원을 약속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SDF가 수행한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시리아 사태의 해법이 도출될 때까지 IS 부활을 차단하기 위해 시리아 북서부 안보지대를 안정시키는 데 프랑스가 SDF를 지원하겠다고 확약했다. 다만 지상군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지상군 작전을 계획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SDF를 자국의 분리주의를 자극하는 최대 안보위협으로 간주하는 터키는 즉각 반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30일 앙카라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프랑스가 완전히 잘못된 접근을 취한 것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프랑스의 정책에 고무된 테러범이 프랑스에 넘쳐나도 터키에 도움을 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터키는 올해 1월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 아프린에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전개해 최근 도시를 장악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군과 연계 반군의 공격에 25만 명이 아프린에서 탈출하고, YPG 부대원 1,500명과 주민 수십 명이 숨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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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국제부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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