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또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이 그들의 ‘배달원’(Delivery Boy)으로서 미 우체국에 거대한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면서 “아마존은 그들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의 납세자들이 부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수십억 달러 규모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우체국이 낮은 비용으로 아마존 소포를 배달해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는 미국 및 납세자들에 정당하지 않다. 아마존은 우체국에 정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한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하며 “우체국이 아마존 소포를 배달할 때마다 1.47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아마존에 1년에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존은 우체국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그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바보들이나 이보다 더 못한 사람들만이 우편 시스템에서 잃는 돈을 아마존을 통해 번다고 말한다. 그들은 손해를 보고 있으며 이것은 바뀔 것이다. 또 완전히 세금을 납부하는 우리의 소매업체들은 도처에서 문을 닫고 있다. 평평한 경기장이 아니다”면서 아마존을 압박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우편 시스템은 아마존 택배를 배달할 때마다 평균 1.50달러씩 손해 보고 있다”면서 “워싱턴포스트(WP)는 (아마존의) 로비스트이며, 로비스트로 등록해야 한다”면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하고 있는 WP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쏟아내는 워싱턴포스트(WP)가 아마존 CEO의 소유라는 점을 의식, 의도적인 공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