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은 고양, 의정부, 파주, 포천, 동두천, 연천, 김포 등 경기북부 지역 7개 시·군 12개 지점에 유문등(모기 유인등)을 설치하고 말라리아원충 감염도 조사를 시행한다.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417명이 감염되며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던 경기 도내 말라리아 발생 건수는 2016년 381명, 2017년 305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은 국내 주요 말라리아 발생지역으로 지난해에도 206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국 말라리아 환자 515명의 40%, 경기도 환자 305명의 67%를 차지했다.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가장 많이 채집된 시기는 28주차(7월 2주차. 하루 평균 12개체)로 평년 수준인 33주차(8월 2~3주. 하루 평균 33개체)보다 5주 정도 빨랐다.
말라리아는 매개체인 얼룩날개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매개체 전파질환으로 우리나라에는 전 세계 말라리아 모기 가운데 6종이 발견된 바 있다.
경기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채집된 모기 중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12년 48.8%에서 지난해 27.3%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말라리아 매개모기 채집주기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말라리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이른 여름부터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