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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내셔널, 내년 女아마골프대회 신설

80년간의 ‘금녀(禁女) 정책’으로 악명이 높았던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이 여자 아마추어골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거스타내셔널 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내년 4월 마스터스가 열리기 한 주 전에 오거스타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첫 대회를 연다고 5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72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하는 이 대회의 1·2라운드는 오거스타의 챔피언스 리트리트 골프장에서 열리며 마지막 3라운드가 내년 4월6일 오거스타내셔널에서 펼쳐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은 지난 1933년 결성된 후 남성에게만 회원 가입을 허용해왔다. 여성단체 등의 거센 항의에도 남성회원 전용 정책을 고수하던 오거스타내셔널은 그러나 2012년 금녀의 벽을 80년 만에 허물고 여성회원을 받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사업가 달라 무어가 첫 회원이었다.



리들리 회장은 이후 여성회원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번 여성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골프를 촉진하고 젊은 여성들의 골프 입문을 유도하려는 우리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해마다 마스터스 한 주 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리기 때문에 정상급 여성 아마추어 선수들은 내년부터 ANA와 오거스타내셔널 대회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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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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