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투우장의 소가 잠시 숨을 고르고 다음 싸움을 준비하는 영역을 의미한다. 바쁜 현대인들도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자신만의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에서 비롯되며 이른바 ‘케렌시아’ 주거 공간이 직장인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구인구직 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0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질병을 겪고 있으며 만성피로에 가장 많이 시달리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질병의 원인으로는 운동 부족(51.5%), 심한 업무 스트레스(47.7%), 불충분한 휴식(46.4%) 등이 있어 직장인 대부분은 몸과 마음의 휴식이 매우 필요한 상황인 것이 확인됐다.
특히 직장인 수요가 주를 이루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케렌시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역세권인지, 편의시설이 풍부한지, 직장이 가까운지 여부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매우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케렌시아’ 오피스텔은 청약 성적도 우수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분양한 ‘송도 SK뷰 센트럴’은 단지 내 다양한 조경·휴게시설과 단지 앞 신세계복합몰, 롯데몰, 이랜드몰 등 3개의 대형 복합쇼핑몰 입점이 예정돼 있는 단지다. 또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복합환승센터를 도보로 이용 가능한 장점을 갖춰 180실 공급에 9,226건이 접수돼 평균 5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과 안정을 주는 ‘케렌시아’ 오피스텔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역세권, 편의시설, 직주근접한 업무지구 등의 요소를 갖춘 분양 예정 단지들이 있어 주목해볼 만하다.
금성백조는 이달 경기 동탄2신도시 C7블록에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4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22㎡ 오피스텔 420실과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498가구 등 총 918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에는 1인 가구를 위한 빌트인 구조 도입으로 체감 면적을 극대화 했으며 입주민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 시설, 공원형 단지구조가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치동천, 청계중앙공원 등 여가 생활을 즐기기 좋다. 프리미엄 상업시설인 ‘애비뉴스완’도 함께 분양할 예정이어서 편리한 생활도 가능하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7,295㎡, 182실로 공급된다. SRT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이 단지는 오는 2021년 GTX 개통(예정)되면 삼성역까지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동탄역과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가 연계된 중심생활권에 위치해 주거, 문화, 업무를 한 번에 아우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동아토건은 4월 경기 안산시 고잔동 541-3번지 일대에 ‘안산 중앙 리베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8층, 1개 동, 전용면적 20~33㎡, 총 389실 규모다. 단지 내에는 휘트니스센터, 옥상정원, 카페테라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지하철 4호선·신안산선(계획) 환승역인 중앙역이 단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반월산업단지, 시화산업단지, 시화MTV 등이 가까워 이들 산업단지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4월 안양시 호계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3층, 2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622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 1번 출구와 바로 붙어있는 초역세권 입지로, 강남역과 서울역까지 30분 대에 갈 수 있다. 범계역 로데오거리 상권을 비롯해 뉴코아아울렛, 이마트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희망공원, 평화공원, 안양체육공원 등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인근 안양시청, 효성안양공장 등 업무시설도 가깝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