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0시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서중시장에서 불이 나 약 2시간만인 오전 1시 53분께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시장 내 점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근에 있는 점포 12곳 가운데 6곳을 태워 1천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불이 난 건물은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현장 근처에 있던 A(91) 씨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발화 16시간여 만인 오후 4시 45분께 방화 용의자 정모(74·여)씨를 서대문구 모처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전날 서중시장에서 폐지 뭉치를 주우려 했는데 상인들이 줍지 못하게 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불이 나기 약 4시간 전에도 시장 내에 한차례 더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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