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 험로 주행능력을 갖춘 다목적 차량이나 군용 차량을 ‘지프’라고 불렀다. 지프는 일반인들에게 오프로드의 아이콘이자 SUV의 대명사다.
지프의 상징은 4륜구동 기술을 일컫는 ‘4×4’. 이 기술은 지프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1962년에 나온 지프 ‘왜고니어’는 4×4차량 최초로 파워 스티어링과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SUV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이후 1984년 양산된 2세대 ‘체로키’는 스포티한 성능과 디자인을 강조하며 전 세계적으로 패밀리 SUV 붐을 일으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지프의 개성적인 디자인과 독보적인 험로 주파능력은 1987년부터 ‘랭글러’로 고스란히 이어져 최강 오프로더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이 같은 지프의 DNA는 현재 판매되는 모델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지프는 모델에 따라 무려 여섯 가지의 4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준중형 SUV 컴패스는 프리덤 드라이브, 소형 SUV 모델인 레니게이드와 중형 SUV인 체로키에는 액티브 드라이브, 플래그십 대형 SUV인 그랜드 체로키에는 쿼드라트랙과 쿼드라드라이브, 그리고 오프로더 랭글러에는 커맨드트랙과 록트랙 등 고유의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프 셀렉·터레인 지형설정 시스템이 압권이다. 다이얼을 통해 오토, 스노, 스포트, 샌드·머드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드에 따라 구동계통의 컨트롤 모듈, 전자식 브레이크 컨트롤러, ESC, 변속기 컨트롤러, 엔진 컨트롤러 등 최대 12항목의 시스템 설정이 최적화돼 상황에 따른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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