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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2' 종영②] 김하온X이병재, 방송으로 얻은 선물 '남다른 절친케미'

/사진=Mnet ‘고등래퍼2’




‘고등래퍼2’는 상향평준화된 참가자들의 실력과 메시지 이외에도 김하온과 이병재가 이끌어 내는 ‘절친 케미’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월 첫 방송 당시만 해도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앉아있는 이병재에게 쉴 새 없이 질문을 건네는 김하온의 모습은 마치 물과 기름 같았다. 제작진 역시 상반된 두 사람의 모습에 ‘빛과 어둠’ CG를 더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좀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두 사람. 방송 초반 2학년 싸이퍼 1등 이후 팀원 선택권이 있던 김하온은 “제가 좀 싫을 수도 있는데, 저랑 좀 더 가까이 지내보자”며 이병재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들이대던(?) 김하온과 이를 귀찮게 여기던 이병재의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전세가 역전됐다. 학년별 싸이퍼가 끝난 이후 이병재가 자신이 소속된 크루에 김하온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가 하면, 김하온의 말투나 행동도 조금씩 닮아가기 시작했다.

김하온은 “두 사람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누가 더 좋아하냐?”는 나다의 질문에 “처음에는 제가 들이댔는데, 이제는 쟤(이병재)가 저한테 매달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루비룸 멘토 역시 “둘이 사귀기 직전이다”, “두 사람의 러브송을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김하온과 이병재의 우정을 재치 넘치게 표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케미는 음악에서도 남다른 시너지를 일으켰다. 팀 대항전 무대에 듀엣 무대를 펼치게 된 김하온과 이병재는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의 상반된 시각을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바코드’에 비유해 가사로 풀어냈고, 해당 무대는 객원 심사위원 점수 200점 만점에 190점을 기록하며 찬사를 받았다.

방송을 통해 평생을 함께 할 소중한 친구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에게 ‘고등래퍼2’는 큰 의미를 남긴다. 파이널 무대 당시 이병재는 “‘바코드’ 준비할 때 하온이와 매일 같이 지내면서 작업했던 때가 좋았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았다.

특히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이병재는 김하온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조금씩 동화됐고, 세상 앞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시작했다. 김하온은 뿌리 깊은 이병재의 우울과 힘듦을 공감해주면서도 “네가 (행복을) 바란다면 그건 정말로 올 거다. 장담하건대 넌 결국 행복해질 거다.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하며 이병재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기도 했다.

선의의 경쟁자이자 둘 도 없는 친구가 된 두 사람은 방송 카메라 밖에서도 늘 함께 다니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인간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두 사람이 앞으로 이끌어 낼 시너지를 기대해 본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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