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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호수공원 '달팽이 마라톤'] 봄비 속 호수 한바퀴…도시숲 매력에 '풍덩'

광교호수공원 '달팽이 마라톤' 성황

조성 10년만에 대표적 도시숲으로

"미세먼지 줄여주고 공기 정화"

시민 500여명 도심속 자연즐겨

14일 서울경제신문·산림청·수원시 공동주최로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린 ‘달팽이 마라톤’에서 이종환(앞줄 왼쪽 일곱번째)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재현(〃 여덟번째) 산림청장 등 행사 관계자와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권욱기자




“도시숲이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를 맑게 하는 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봄비가 와서 더 힐링이 된 것 같아요. 물과 숲이 어우러진 광교호수공원 같은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서울경제신문이 개최한 ‘2018 달팽이 마라톤’ 참석자들은 “숲과 호수의 정취를 즐기며 힐링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도시민이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숲 사랑운동에 참여하고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로 산림청·수원시와 함께 공동 개최됐다.

‘달팽이 마라톤’ 행사장인 수원 광교호수공원은 국내 도시숲 조성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광교호수공원은 옛 원천호수의 원천유원지. 호수 위에는 오리배가 떠다니고 주변에는 식당이 즐비한 도심 외곽 놀이공원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2008년 수원시가 광교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놀이시설을 걷어내고 205만㎡(약 65만평) 규모의 숲길과 물길이 어우러진 호수공원으로 조성했다.

이후 10년이 흐른 현재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호수공원으로 거듭나 있다. 수원에 사는 김모(51)씨는 “호수 주변을 천천히 걷다 보니 옛 추억이 되살아났다”며 “번잡했던 유원지가 공원으로 바뀌면서 많은 시민들이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 500여 명이 걷기대회 출발 장소인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에 모였다. 누가 빨리 완주하는지를 겨루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도심 속 자연을 즐기는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은 원천호수를 한바퀴 돌아오는 3.5㎞ 구간을 걸었다.



마침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참석자들은 잘 꾸며진 광교호수공원 산책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 속에서 주말 아침의 여유를 즐겼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김재현 산림청장은 “비 때문에 걷기에는 불편하겠지만 비가 오면 초록이 더 짙어지고 산불이 줄어들어 우리 모두에게는 좋은 일”이라며 “수원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걷기대회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건강도 잘 챙기기를 바란다”고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14일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달팽이 마라톤’ 참석자들이 출발에 앞서 즐거운 표정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수원=송은석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우리 모두 건강하자는 의미에서 큰 소리로 ‘와~’ 하고 함성을 한번 외쳐보자”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민들과 함께 걷는 도시숲에서 모두의 사랑을 함께 느껴보자”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자주 찾는 광교호수공원이지만 ‘달팽이 마라톤’을 통해 도심속 공원의 소중함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전했다. 중학교 1학년생인 오서현양은 “친구들과 함께 달팽이 마라톤 행사에 참여했는데 주말이라고 늦잠을 자지 않고 아침 일찍 나와 산책을 즐기니 뭔가 뿌듯하고 보람이 가득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수원시 이의동에서 온 윤광춘씨는 “코스를 출발할 때는 약간 추웠는데 넓은 호수를 보며 걷다 보니 나중에는 시원한 느낌이었다”며 “많은 시민들과 함께 호수를 돌아보면서 새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1시간 가량의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산림청과 수원시가 마련한 음악공연, 한지 무궁화 공예 전시회 등을 즐기기도 했다. /수원=김정욱·서종갑·오지현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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