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이 화제를 모으면서 드루킹이라는 필명의 뜻과 그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과 의혹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댓글조작’ 사건의 드루킹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김씨는 중년의 남성으로 알려져 있다. 드루킹은 2010년 초반께부터 한 커뮤니티에서 ‘뽀띠’라는 필명으로 경제 관련 글을 써오다 필명을 드루킹으로 바꾸고 본격 블로그 활동을 해왔다.
실제 지난 2009년 시작된 드루킹의 블로그는 2006년 ‘뽀띠의 자료창고’로 제목이 한차례 변경됐다가 2009년 드루킹의 자료창고로 이름이 다시 변경했다.
해당 블로그 소개란에는 좋아하는 것에 ‘원칙과 상식’, 싫어하는 것으로 ‘친일파, 이승만과 그 후예들 독사의 자식들’이 적혀있다. 취미로는 ‘불교철학, 자미두수(紫微斗數)’가 언급됐다.
또 자신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매니저’로 소개하고 있다. 경공모는 김씨가 2014년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연 인터넷 카페다. 회원 수는 2500여명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0년 ‘드루킹의 차트혁명’이라는 주식 전문서를 펴내기도 했다. 주가 흐름에 관한 기술적 분석 기법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지난해에는 블로그와 같은 제목으로 팟캐스트,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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